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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임산부 코로나 검사,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코로나검사

by GoodLife120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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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코로나 검사

 

내가 다니던 병원에서 36주경 막달검사를 했다. 

비용은 약 18만원 정도가 나올정도로 비싼(?) 검사였는데, 

포함되는 내용은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엑스레이 흉부검사. 

 

이렇게 총 4가지였다. 

 

딱히 건강에 이슈가 없었던터라 그냥 으레 하는 검사인가보다하고 후다닥 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날 오후 다니던 병원 협력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폐쪽에 문제가 있는것같으니 상급병원인 대학병원으로 가서 호흡기내과 진료를 보라는거다. 

 

그런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임산부라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나서 호흡기내과 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원내 외래진료도 아니고 안심진료소로 가야 하다니, 이 무슨 황당한 이야기인지. 

 

2011년에 폐결핵을 앓았었는데, 이미 완치가 되었고 어디가서 엑스레이를 찍을때마다 이게 흔적이 남아서 폐결핵 의심환자로 늘 연락을 받는데 이번에도 그런줄알고 귀찮게 됐다 생각하고 알았다고 했다. 

 

올해 초 1월에 소파술하고나서 폐검사했을때랑 지금이랑 폐 상태가 다르니 꼭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면 안되니까 검사를 하기로 했다. 

 

산부인과 다녀온 날이 수요일인데, 코로나검사를 일단 하고 나면 빨라도 그 다음주 중으로 대학병원 예약을 잡아준다고 한다. 

아무튼 이 얘기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코로나 검사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올해 중반쯤 이었나, 남편이 소라독이 올라서 온 몸에 열이 펄펄 끓을때 응급실에서 열이 나면 코로나일 수 있으니 안받아준다고해서 코로나검사를 받고 오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한번 받아봤는데,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깊숙이 면봉을 넣는다던데, 나도 덜컥 겁이 났다. 

 

그래도 진료 받으려면 필수 진료라고하니 안받을수도 없고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이대서울병원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강서구 보건소에 임산부등록을 하러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검사 받으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모자동실갔다가 코로나걸릴거 같아서 그냥 돌아온적이 있었어서 걱정된다고 얘기했더니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는 드라이브스루가 있다고 한다. 

 

9시 30분정도에 선별진료소가 문을 여니 9시쯤 가서 기다리면 되겠다고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은 12시 반까지니 늦게가면 오히려 검사를 못받을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8시쯤 간 사람도 맨 처음이 아니라고해서 나도 일찍 나서기로 했다. 

 

참, 주의할 점은 드라이브스루는 차 안에 동승자가 없어야 검사를 해 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만삭임산부라도 내가 직접 차를 가지고 가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남편이 병원앞까지 데려다주고 남편은 후다닥 내리고 내가 운전석으로 바꿔타서 대기를 했다. 

 

내가 간 시간은 약 8시 반이 안된 시간이었는데, 이미 내 앞에 10대정도의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9시 반이 다 되어갈무렵, 직원들이 나와서 작성해야 할 서류를 나누어주었다. 

 

9시 반이 조금 넘어서 맨 앞차부터 검사가 시작됐다. 

 

차량 한대당 약 5분정도? 소요 되는것 같았다. 

 

 

여긴 병원 내 주차장은 아니고 이대 서울병원 옆에 마련된 공용주차장같은 공간이다. 

이대서울병원 자체가 발산역 바로 인근에 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다. 

 

곧 내 차례가 다가왔는데, 

 

나는 확진자 동선에도 들어가있지않고 아무 증상도 없는데 검사를 받는거라서 비급여로 금액이 나온다고 하셨다. 

눼?? 제가 자의로 받는것도 아니고 호흡기 진료 받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임산부라 검사때문에 꼭 받으라고 병원에서 안내를 한거다 하고 여러가지로 설명을 하고 나니 급여 처리로 바꼈다. 

 

그나마도 무료가 아니라서 조금 짜증났는데, 18만원 가까운 돈을 또 내라니 너무 어이가 없었던 것. 

그래도 검사해주시는분이 급여처리로 해주신다음 마지막에는 순산하라고 덕담도 해주셔서 아주 기분좋게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검사는 코와 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첫번째는 길다란 면봉으로 코 안쪽을 엄청 후비신다. 

이렇게까지 깊게 면봉을 넣어본건 30년을 넘게 살면서 처음이라 너무 당황, 당혹스럽기도 하고 면봉넣은쪽 눈에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너무나도 이상한 느낌적 느낌. 

그 후엔 또 다른 면봉같은걸로 입 안쪽만 조금 닦아내는것같았다.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느낌인데, 출산전에 또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한번 하고나니 별로 두렵지는 않지만 면봉으로 깊은곳까지 넣는 그 느낌은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검사 결과는 요즘 검사건수가 너무 많아서 다음날 또는 길게는 3일까지도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고 해서 마음놓고 집에서 기다리로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바로 결과가 나왔다. 6시쯤되어서 도착한 문자. 

 

요새 재택근무만 하고 있고, 하도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밖에 잘 안나갔고 무엇보다 아무 증상이 없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래도 음성이라고하니 기분은 좋은 것. 

 

나는 검사 비용은 약 2만원 정도 나왔다. 

추워서 드라이브스루로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검사자들과 확실히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할 수 있으니 드라이브스루가 아주 좋은 제도인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나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 드라이브스루로 코로나 검사를 하실분들은 조금 일찍 서두르셔서 미리 줄을 서 계시길 추천드린다. 

 

이상, 임산부의 호흡기내과 진료를 위한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코로나검사 이야기를 마칩니다. 

도움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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